그냥 개똥철학.. 바퀴달린 탈 것들

어떤 사람들은 믿지 않는다.

- 그날 그날 엔진의 컨디션이 다르다는 것을.
어떤 날은 힘겨워 하는 느낌을, 어떤 날은 조금 더 회전수를 올려달라는 속삭임을..
(어떤 날이던 엔진의 컨디션이 무조건 최상일 수는 없다. 흡기온과 습도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니까.)
하지만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저 잡아 돌리면 돌아가야 하고, 200마력 출력이면 그 출력이 전부 올곧게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 자동차도 자기가 힘들고 아플 때에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을.
단순한 기계에 불과하지만, 어딘가가 고장이 나기 전에는 반드시 그에 대한 징조가 오게 되어있다.

메탈베어링이 뻗은 차량은 공회전 시에도 철컥철컥 거리는 기분 나쁜 소음이 들린다.
격한 주행을 하고 난 직후에는 숨을 고르는 시간이 있다. 태핏치는 소리등의 여러가지 소리로 잠시 쉬는 시간좀 가져야 겠다고 알려온다.
얼핏 들으면, 메탈베어링 뻗은 소리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정작 완전 다른 소리이다.

태핏 소리라면 몰라도 메탈베어링의 소리는 듣지 않는 것이 좋다. 아니, 들을 일이 없어야 한다.
일상생활에 차량을 운용하는 경우라면, 그런 소리가 난다는 것 자체가 엔진의 사망선고나 다름 없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밸브가이드 고무가 다 된 경우라면, 오일의 소모가 급격하게 일어난다.
- 이런 경우라면 이 부분만 수리하면 끝..

배기구로 하얀 연기가 나는 경우에는 오일이 같이 연소되면서 오일이 소모된다는 신호이다.
-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에 간격이 생김으로 실린더 내부에서 오일이 연소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런경우는 오버홀 이외에 다른 방법은 없겠지..

사소한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무심코 넘어갈 수도 있는 그런 사소한 소리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눈덩이 처럼 커져 있으리라.



어떤 사람들은 이야기 한다. 

- 자동차도 살아있는 생물체와 같다고.. 애정을 주면 준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보답을 한다고..
뜬금없는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 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자기 이름으로 된, 자기 소유의 차량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으리라,
자신의 자동차에 이름을 붙여주고, 자동세차는 '절대' 하지 않으리라.. 손세차만 빡시게 하리라..

그 외에도 수 많은 목표들이 정해지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았을 적에 그 많은 결심 중에 몇가지가 지켜지는지는 알 수 없겠다.

어느샌가 시간이 지나다 보면, 손세차만 한다 했던 차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동세차기에서 신나게 구르고 있고, 차의 이름이 뭐였더라 -_-a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니까.

저런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에 대해 고찰해보자면,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자동차 라는 기계를 다루다 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여러가지로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자동차의 컨디션이라는 것은, 사소한 메인터너스들이 꾸준히 모여서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물 같은 것...



기본이 되먹지 못한 운전자들이 너무 많다.

결코 운전을 '잘' 한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겠지만, 면허를 딴지 10년.. 거의 매일같이 차와 함께 한 시간이 어언 7년정도가 지났다.

부끄러운 이야기 이지만, 7년 가까운 시간동안 매일같이 운전을 하면서 주행한 거리가 어림잡아도 30만 킬로 전후 운전한 것 같다..
운전 오래 하셨다는 분들에 비아면 아직은 까마득한 초보수준을 갓 벗어난 듯 하지만서도.. 그래도 보이는 걸 어찌 하겠나.

항상 운전을 하다보면, 신기하게도 앞차 혹은 어떤차가 가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만 보아도 그 운전자의 실력이 어느정도겠구나.. 라는 짐작이 가더라.

물론 100퍼센트의 확률로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열에 예닐곱은 내가 생각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
곧이 곧대로 다 맞아 떨어지면 이짓 안하고 다른 장사 했겠지;;

차량의 거동을 제어하는 것에 대한 기술적인 완성도, 흐름을 읽을 줄 아는 넓은 시야, 급작스러운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능력..
요런 테크니컬한 부분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급부의 의미로 눈에 띄는 인간들이 많다는 이야기 :)

즉, 무개념 운전자들이 정말 많아졌더라.. 라는 이야기 :)

흔한 떡밥이지만 1차선 저속주행, ; 느린 차는 우측으로 비켜나는 것은 운전면허 시험볼 때도 배우는데 말이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유아독존'식의 운전 ; 차선 이동 혹은 비상시에 시그널 or 해저드 점멸의 여부
양보를 해야 할 상황에도 나몰라라 배째라 ; 병목구간에서차량 끼어들게 하기 싫다고 시그널을 켜고 들어와도 들이미는 그런 추태..

이런 운전을 하는 사람들은 도로에서 너무 잘 드러나 보인다는 것이 문제.



덧글

  • 가녀린 북극곰 2014/04/16 18:08 #

    우연히 들어 오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네요.
    군시절 수송관님...
    ' 자동차도 자기가 힘들고 아플 때에는 신호를 보낸다. 사람하고 똑같다고 하셨는데...'
  • sanChoiz 2014/04/16 20:21 #

    정말 그렇더라구요..
    힘들면 힘들다는 증상이 오고, 아프면 아프다고 잡소리 및 주행질감의 이상함으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관심과 애정과 돈을 들이면 좋아지는 것은 여친과 다를바가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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