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초보아빠 - 최근 2주일간의 근황 (딸과 너무 친해져서.......) 딸바보 초보아빠

지난번 근황으로는 은설아 아빠가 마음에 안들지? 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었다.

아이와의 접촉이 있는 족족 울기 바쁘던 아이였는데, 최근 두번의 주말을 보내면서 상황이 역전된 것 같다.


1. 지지난주(2주전) 일요일, 피곤하다고 낮잠을 자던 아내를 대신해서 아이를 케어하고 있었다.
아마 일요일 아침, 교회에서부터 그랬으니 실상 하루종일이나 다름없겠지.


2. 그 이후, 지금까지 아빠라는 존재가 자기 주변에 있으면 항상 아빠를 찾는다.
내가 눈에 보이면 일단 두 팔부터 벌려서 안아달라고 하기 바쁘다. 안아주면 좋아하고, 엄마가 뒷전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

방금 잠투정을 하는데 엄마가 안아줘도 달래줘도 한시간째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내가 안아주며 토닥여주니 금새 조용해진다.
이녀석 엄마랑 가장 긴 시간동안 함께한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누구에게 잘보여야 하는지를 모르는 것 같음..


3. 어제 부모님과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있었던 일.

원형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도중, 아내는 식사를 하면서 은설이가 탄 유모차를 움직면서 아이를 울지 않게 하고 있었지만, 결국은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았다.

아무리 달래줘도 울음을 그치지 않길래, 은설이에게 가서 말 걸고 토닥여주니 금새 울음을 그친다.
결국 식사를 하다말고 은설이를 안고서 밖에서 바람도 쐬고, 은설이를 달래줄 수 밖에 없었다.


4. 퇴근 후, 우리 부부가 저녁식사를 한 다음에는 항상 은설이를 씻긴다.

출산 후 손목에 무리가 간 아내를 대신해서 은설이를 씻기고 있는데 (물론 아내가 은설이를 잡아주고), 아이가 울지않고 나름 잘 따라준다.. (물론 목 때를 닦기위해 목에 손대면 얄짤없이 울지만;;)

다 씻은 후 아내가 은설이에게 로션도 바르고 수딩젤도 바르는 도중에 나는 항상 침대에서 그 광경을 보는데, 은설이와 아이컨택을 하면 항상 활짝 웃어준다.. 때로는 으허허허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물론 그 웃음을 보기 위해서 아빠인 나도 아이에게 미칠듯한 재롱을 부린다는건... (오랫동안 날 알고 있는 주변 놈들이 본다면 기겁을 하고도 남을정도로 과한 재롱을 부리면서 살고 있다..)


5. 누군가 그랬다.. 힘들게 일하고 와서 아이를 보면 하루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싹 풀린다고..
물론 내 몸에 쌓인 피로는 저 방법으로 풀릴리 없지만, 그래도 힘이 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6. 낯 가린다고 많이 걱정 했는데, 지 힘들때 옆에서 잘 달래줬다고 이렇게 친한 사이가 되다니... 이래서 아이 키우는 재미가 있나보다.. 시기상으로는 이제 다시 한달짜리 원더위크에 돌입했는데, 한달동안 잘 버텨보자.. 요 몇일간 잠자는 사이클이 꼬여서 피곤하지만 잠을 못자서 많이 힘들어하는데, 그래도 일단 시간이 약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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