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스포츠, 구입 후 11개월간의 기록. 16` Avante 1.6 Turbo - ing

어느덧 아반떼 스포츠를 구매한지도 11개월이 지났고, 차량이 만들어진 것은 1년이 지났습니다.

아반떼 스포츠가 원체 시승기도 리뷰도 많은 차량입니다만, 1년 가까이 주행하면서 느낀 점을 소소하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하체와 서스펜션
지금은 순정타이어로 돌아왔습니다만, 출고 이후 한동안은 넥센 SUR4 타이어를 끼우고 달렸습니다.


전륜 좌,우측 타이어의 사이드월 입니다.

출퇴근길에 특정코너 한두곳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결코 얌전하지 않은 주행에도 사이드월이 쉽게 무너지지 않은 것을 본다면 확실히 섀시의 단단함과 순정 서스펜션의 세팅이 잘 되어있다는것을 쉽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 입니다.

코너에서의 속도는 전에 타던 차량들과 비슷하거나 더 높지만  최소 두체급 아랫급의 타이어를 사용했다는 것만 놓고 봐도 좋은 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속도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빠릅니다.

코너에서 욕심 안내고 악셀을 무리해서 지질 필요가 없기에 사이드월을 많이 뭉개지는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코너에서 잘 버텨주었기에 그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과연 코너에서 잘탔는지 못탔는지는 서킷 한번 다녀오면 답이 나오겠지요..

비록 순정타이어가 횡그립 쓰레기인 노블2라는 컴포트 타이어입니다만, 이런 타이어로도 코너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고 잘 버텨준다는 것 자체가 차대도 좋지만 서스펜션 세팅이 상당히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전 일본여행에서 탔던 바보같은 그립의 에코타이어+저배기량 하이브리드 조합으로도 재미있게 달렸던 아쿠아가 생각납니다.

아무리 순정서스라도 어설픈 상태 메롱 일체형보다 훨씬 낫습니다. 한때 구아방이나 티뷰론 계열의 차량들에게서 볼 수 있던 경박하게 통통 튀는 싸구려 질감도 아닌데다가 확실히 눌리면서도 잘 버티는 느낌입니다. 이런 질감은 몇년 전 시로코R을 타보고 감탄한 이후 오랫만에 느껴보는 질감이기도 하구요..

물론 어느정도의 롤은 있습니다만, 단단하게 조여진 코일오버 서스펜션처럼 롤이 억제된 세팅 보다는 한계점을 쉽게 알 수 있겠지요.. 이런 점은 운전하는데 있어서 차량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운전재미를 위해서라면야 당연히 튜익스 서스펜션을 쓰고 싶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는 평이 많았고, 차를 구매할 당시 임산부였던 아내와 현재 생후 6개월인 딸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튜익스 서스펜션은 거르게 되었지만, 순정 서스펜션으로도 나름 재미있게 타고 있습니다.


후륜 타이어의 모습입니다.
타이어의 표시된 흔적만 본다면 사이드월의 한계지점 직전까지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만, 구동력이 전달되는 후륜이다보니 참고용으로 보는 정도만 하겠습니다.

나름 준수한 빠따, 하지만 무언가 부족해.
순정 기준으로 204마력의 출력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휠마력은 180~190마력대로 측정이 되고 있구요..

대충 측정해본 제로백은 7.8초 정도 나왔습니다만, 출발시에 미스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7초대 초반은 쉽게 찍을수 있을듯 합니다.

최고속은 215km/h에서 리미트가 걸려있으며, 리미트 까지 제법 손쉽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이런 류의 차는 최고속이 얼마인지가 중요한게 아니라 최고속까지 도달하는 모양새가 중요합니다. 말 그대로 스포츠 모델이며, 얼마나 즐겁게 가지고 놀 수 있느냐가 이 차에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보기 때문 입니다.

지인의 F30 320i와 달리기 성능을 계측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후반에 밀리겠지만, 대등한 수준의 달리기 성능을 가지고 있구요..
(물론 320i가 출력이 낮지만, 배기량에서의 우위 및 ZF 8단의 빠른 변속속도로 출력 차이를 상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스는 부스트 1.1바에 204마력이지만, 320i는 0.5바 언저리에 180마력대 입니다. 부스트만 올려도 출력이 올라가는 폭이 커지겠지요..)

1.6에 이정도 출력이면 훌륭한 빠따가 맞긴 합니다만, 완성도에 있어서는 아쉬운 면이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아쉬운 부분이라면 역시나 모든 터보차들이 겪어야 할 터보랙이라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ECU세팅으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저속에서 터보랙은 분명 존재하며, 이로인래 빠따를 써야 할 타이밍에 못쓰는 경우도 은근히 있습니다.

터빈도 작은 터빈일텐데.. 추측하기에는 흔히 마이티 터빈으로 불린 TD05-14G 보다 작은 사이즈인 젠쿱 순정터빈과 비슷하거나 더 작을 것 같습니다.  

맥시멈 1.1바를 돌리는 작은 터빈에서 딜레이가 생긴다니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만, 체감상으로 느끼기에는 터보랙으로 인한 딜레이는 생각보다 큰 편 입니다.

그 밖의 세부적인 데이터들은?


항상 Torque 라는 어플로 차량상태를 모니터링 하면서 달리고 있습니다.

물론 실시간으로(블루투스 통신방식으로 인한 정보가 전달되는 딜레이는 어쩔 수 없지만) 상태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즉각적인 상태전달이 생명인 속도/엔진회전수 같은 정보는 눈에 보일 정도의 오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측정에서는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코미터는 그저 간지용일 뿐 입니다...

제가 모니터링하는 주요 정보는 이렇습니다.

수온, 촉매 온도(배기온 대용), 엔진 출력, 악셀 개도량, 흡기온, 부스트 입니다.

터보차에게 가장 중요한 부스트와 배기온 중에서 배기온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기에 촉매의 온도를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1. 부스트는 맥시멈 1.2바, 보통 1.1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분명 내구성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세팅을 해서 1.2바 까지만 사용할텐데, 조금 더 높은 부스트압을 사용해도 큰 무리는 없겠지 싶습니다.

조금 더 부스트를 쓰고싶은 욕심에 부스트 컨트롤러라도 달아야 할까 고민이 들 때가 있습니다만, 차에 손대는건 보증기간 끝나면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2. 촉매온도를 배기온 대용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성과는 거리가 다소 있지만, 악셀을 밟을수록 촉매의 온도도 올라가니 어느정도의 상관관계는 있다고 봐야겠지요.

냉간시 시동을 걸고 예열이 끝난 직후에는 250~300도 사이이며, 주행 중에는 보통 700~800도 사이에, 마구 달리면 900도가 넘어갑니다. 직접 확인한 피크로는 923도 까지 올라가더군요..

보통 신나게 달리고 후열 개념으로 시동 끄기 몇분 전 부터는 부스트 안터뜨리고 얌전히 식히면서 다니는데, 촉매온도가 6~700도 사이에 도달하면 시동을 꺼버리고는 합니다. 이정도면 대충 후열 타이밍과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3. 타이밍진각 같은 정보들도 모니터링이 가능하긴 하지만, 굳이 확인을 하면서 달리기에는 쓸데없는 정보라서 보고 있지는 않고 있어요.

4. 스로틀을 얼마나 열었는지에 대한 정보도 모니터링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스로틀 개도량을 표시하는 항목들이 너무 많습니다.. 상대값, 절대값, 매니폴드쪽에서 측정하는 값 등등.. 게다가 서로 표시하는 수치도 제각각이라서 하나하나 확인을 하면서 결정을 해야 하구요.. 그래도 모든 값들이 정확하게 측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단순하게 본다면 풀악셀=스로틀 최대개방이고, 악셀 오프=스로틀 개도량이 0이 되어야하지만, 최소 12% 최대 80대 %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엔진 출력(몇%의 부하가 걸리는지)의 상황을 더 신뢰하고 있습니다.

나름 저렴(?)한 가격대에서 즐겁게 탈 수 있는 몇 안되는 차량임에는 분명합니다.
2016년에 수동 깡통을 2000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걸린 프로모션 이외에는 추가적으로 앞유리 썬팅 정도만 지원받았네요.

옵션은 깡통이라고 해도 HID 헤드램프, 가죽시트가 기본사양인데 자연흡기 기준으로는 스마트/스마트 스페셜/모던 총 3가지 트림의 옵션이 잘 섞여있는 구성이었습니다. 요즘은 '오리지널' 이라는 이름으로 DCT 미션을 적용하고 다량의 옵션을 삭제해서 가격을 낮춘 트림도 있습니다만, 크루즈만큼 창렬한 가격이라서 7DCT를 사는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되겠습니다.

1년 가량 타오면서 가장 아쉬운점으로는 뒷좌석 에어벤트 및 보조전원이 없다는 것과 통풍 시트 및 파워시트가 적용된 시트패키지 옵션이 선택조차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네요.

뒷좌석에 아내와 아이가 자주 타기때문에 에어벤트 정도는 따로 작업이 가능하기에 필히 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상 주행을 할 때는 동력성능에 불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의 출력을 꺼내쓸 수 있기에 매일같이 운전을 하면서도 운전이 즐겁습니다.

처음에는 200마력이라는 출력에 적응을 못해서 헤매곤 했습니다만, 어느새 타다보니 출력이 더 높았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걸 보면 언젠가는 어떻게든 적응을 하기 마련인가봅니다. 적당한 출력+든든한 섀시+서스펜션 세팅으로 나름 재미있게 탈 수 있어요..

이 차를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제서킷을 한번 다녀왔습니다만, 차에 적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투스카니 시절보다 베랩을 제법 줄였습니다. 물론 더 줄일 부분들이 많기에 휴가기간에 다녀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물론 미니쿠퍼S 혹은 JCW같은 차와 재미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만, 미니와 비교해서 반값 이하 수준인 2천짜리 차에서 이런 성능을 뽑아내는 차량은 한동안은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2017년식에서는 2만원이 인상되어서 수동 기준으로 2002만원이라는 가격입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가 훌륭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해외에서는 i30N이, 국내에서는 벨로스터 정도가 N브랜드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가격대가 제법 높을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있기에 더더욱 가성비로 본다면 아반떼 스포츠만한 차량은 더더욱 메리트가 있겠지요. 아마 아반떼도 정식으로 N이 나온다면 N으로 기변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가족들응 위해서 LF소나타 2.0T나 K5 GT가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는게 가장 큰 걸림돌이 되겠지만요..

11개월동안 탔던 소감 대신에 글이 엉뚱한 방향으로 간 것 같습니다만, 실용성도 있으면서 운전재미도 있는 차량이기에 그간 타오면서 느낀 점들을 풀어보게 되었습니다.

덧글

  • 아방가르드 2017/07/10 08:36 # 답글

    요새는 개인적인 일도 바쁘고 해서 스포츠주행을 좀 쉬고 있는데 트랙이랑 와인딩 몇번 가다보니 타이어 닳는거 금방이더군요;
    타이어 위치교환하면서 최대한 알뜰히 쓰고, 4본 다 교체해도 돈이 덜 아까운 차가 펀카라는 지론을 요새 가지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아반떼스포츠는 상당히 훌륭한 펀카라고 생각됩니다.

    ps1. 쏘나타/K5 터보랑 오토시티나 인제에서 여러차례 같이 달릴 기회가 있었는데..
    암만 뒷자리 공간과 편의장비가 풍부해도 산최님이라면 아반떼스포츠에서 넘어가시면 많이 후회하실것같다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ps2. 모바일에서 열람하니 네이버 블로그처럼 제목에 대표이미지 들어가고 문단마다 따옴표 강조 문구가 들어가는데.. 이거 혹시 어떻게 작성하신건가요?
  • 싼최스 2017/07/10 08:48 #

    1. 사실 저는 얼른 저 우주핵폐기물급 타이어를 태워버리고 v12나 ps71같은 윗급의 타이어로 넘어가고 싶기에 편마모건 뭐건 신경 안쓰고 치워버리고 싶습니다..

    이런 타이어는 아끼는게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ㅋㅋㅋ

    2. 아마도 K5나 쏘나타 터보로 넘어가면 후회를 분명 할 것 같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마냥 지금의 차를 계속 타겠다고 하는 것은 조금은(?) 이기적인 제 욕심일테니 어느 시점에서는 한발 물러나는 일이 생길 것만 같습니다.

    3. 네이버 블로그와 이글루스를 번갈아서 쓰다가 원래의 고향인 이글루스로 돌아오게 된 이유가 이글루스 앱이 바뀌면서 입니다 ㅎㅎ

    안드로이드 앱으로 작성하면 네이버 블로그처럼 타이틀에 사진도 넣고 문단 꾸미기도 그런대로 할 수 있어요.. 다만, 동영상 업로드는 아직 안되고 링크만 따오는 것 같은데 이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 이정복 2017/07/10 20:29 # 삭제 답글

    차기 차량으로는 스팅어가 어떨까요
    어짜피 이제 수동은 기대하기 힘들것 같고...
    후륜 문짝 네개...
  • 싼최스 2017/07/10 20:32 #

    사실 어제 스팅어 3.3GT 후륜을 시승해봤습니다.. 완성도도 높고 빠따도 좋고 일상생활에서는 사치스럽다 싶을 정도의 차량입니다만, 문제는 실내공간이 좁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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