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핫하다는 스팅어를 보고 왔습니다. 바퀴달린 탈 것들

여기저기서 평가가 좋은 스팅어를 구경하고 왔습니다. 덤으로 살짝 시승까지 하고 왔구요..

집 근처인 수원 드라이빙센터에서는 시승차를 주말에 타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인천 드라이빙센터에서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안역 근처에 기아 사업소와 같이 있습니다.
13시 시승인데, 어찌저찌 하다보니 11시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 날 10시 시승과 11시 시승 모두 친한 지인들이 시승을 하였기에, 함께 점심식사도 할 겸 해서 조금 서둘러 가게 되었습니다.

11시 조금 넘어 도착을 하였기에, 11시에 시승을 하기로 한 지인은 이미 나간 뒤라서 기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시승차들이 나란히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다른 차들은 관심없고, 그나마 K5 GT정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쏘나타 뉴라이즈가 2.0 터보에 8단 미션을 사용하지만, K5 GT는 여전히 6단 미션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3(......) 스팅어에 스포츠 4가 들어간다고 타이어도 구닥다리를 끼운건지......

역시나 하극상을 눈 뜨고 보지 않는 현대차 답달까요? 근데 가격은 큰 차이가 없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가격은 대등하게, 성능은 낮게 ㅋ

어차피 시승을 하게 되면 차량 사진을 찍을 시간도, 정신도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차량은 어떤가 둘러보기로 합니다.




전시되어 있는 차량은 2.0 플래티늄에 렉시콘 오디오 시스템+썬루프+HUD 옵션이 적용되어있는 차량 이었습니다.

저렇게 하니 차량가격이 4천이 넘어갑니다 ㄷㄷㄷ..


앞좌석 센터페시아의 레이아웃은 이렇습니다.
벤츠를 따라했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 중앙 송풍구가 나름 존재감 있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앙의 모니터가 저런식으로 자리를 잡는게 유행인 것 같은데, 디자인의 전체적인 균형을 깨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앞좌석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센터콘솔의 높이가 제법 높습니다.
콘솔의 높이를 낮추면서 기어레버가 높은 기존의 디자인들에 비해서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아요.. 확실하게 각 좌석이 독립된 듯한 느낌입니다. 뻘짓하지 말고 운전에 집중하라는 메세지라도 되는건지.....





전시차량이라서 뒷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어두었겠지만, 뒷좌석이 넓지는 않습니다.
전륜구동 차량에 비해서 후드가 길기에  당연히 2리터 전륜구동 패밀리세단들에 비해서는 좁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충 보면 제가 타는 아반떼 AD랑 비슷한 수준 정도 되보이네요.


변속기와 주차브레이크는 기본형과는 다르게 전자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회사 근처 영업소에 운이 좋게도 2.0 깡통에 LED헤드램프만 적용이 되어있는 차량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깡통은 파킹브레이크가 풋브레이크로 되어있으며, 기어 레버도 일반적인 오토매틱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물론 뒷좌석 열선시트도 없구요..


아우디 a5 패스트백 혹은 BMW 4시리즈 그란쿠페가 연상될법한 낮고/넓은 프로포션 입니다.
K5 뒷문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야 취향의 문제겠지만, 뜬금없이 가로로 길게 뻗은 리플렉터는 생뚱맞기만 합니다.

디자인 구성요소의 일부였다면 차라리 면발광이 되었건, LED를 사용해서라도 저 라인을 과감하게 강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물론 차알못+디자인 알못이라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거지요 뭐..


순정 브레이크는 뭔가 아쉽습니다.

제 눈이 잘못된게 아니라면.. 2피스톤이 아닌 대용량 1피스톤 캘리퍼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15년전 그랜저XG에도 당연히 2피스톤인데 더 고출력 차량임에도 대용량 1피스톤이라고 한다면, 많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물론 브레이크의 제동력과 밸런스는 알아서 잘 조율을 했겠지만, 모양새에 있어서는 너무 차 급에 안맞는 낡은 구성입니다. 지금보니 모양새 겁나 빠지네요..

제대로 달려보지 못함이 아쉬웠지만, 스팅어라는 차량의 성격이 어떤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대충 차를 둘러보다가 먼저 시승을 하고 온 지인과 합류해서 점심을 먹고 오후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전은 제가, 조수석 동승은 기아차 직원분이,뒷좌석에는 미리 양해를 구한 뒤  11시에 시승을 한 지인이 탑승하였습니다.


고출력/후륜답게 이미 앞타이어는 기존에 시승하던 이름모를 분들에게 열심히 갈려나갔습니다.. 사이드월 꼴을 보아하니 스티어링의 과조작을 심하게 한 흔적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대략 30분? 정도 주행을 할 수 있었으며, 시승 코스는 도화ic-부평ic 왕복 코스였습니다.

밟고 싶어도 밟을 수 없는 교통량이었기에 그냥 설렁설렁 운전하면서 앞 타이어를 통해서 스티어링에 전달되는 느낌만 맛보고 왔습니다.

뭐 370마력(하이옥탄 기준)에 자동 8단에 브렘보 브레이크 들어가있으니 잘 나가고 잘 서는건 당연한거라 굳이 언급을 할 것도 없겠지요.

스팅어에는 흔히 말하는 R-mdps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런 급의 차량에 컬럼타입을 적용했다가는 아마도 가루가 되게 까였을겁니다. 노면의 상황을 운전자에게 두루뭉실하게 전해주는 현기의 C-MDPS라면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고 나온 이런 류의 차량의 성격과는 어울리지 않기에 랙타입 전자식 스티어링을 적용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봐요.

실제로도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4 타이어와 랙타입 스티어링의 조합은 상당히 좋은 느낌이기도 했구요. 노면의 굴곡을 잘 읽어내지만 그렇다고 피곤할정도로 예민하지도 않았어요.

차량의 거동에 있어서는 기존에 비해서 많이 세련되어 졌지만 그래도 경박한 부분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아반떼 스포츠에 비해서 절제되고 고급진(?) 움직임을 보여줬습니다. 하체에 좋은 부품을 많이 적용하였다는 이야기가 사실인 것 같네요.

달리고 싶어도 달릴 수 없던 도로 사정으로 인해서 동력성능 보다는 편하게 타면서 이 차는 어떤 성격일까? 고출력 차량이라 악셀양이 과하면 뒤가 쉽게 흐르는 것은 아닐까?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볼 수 있었고, 실제로도 절제된 움직임과 순간적으로 힘을 꺼내 쓸 때 느껴지는 여유로움에 기분좋은 주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 사운드 제네레이터는 너무 만들어진 티가 많이 나는 소리였기에 좋은 평가를 하기에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단 으르렁거리면서 울부짖는 것 같습니다만, 소리 자체는 굉장히 소심하게 출력을 합니다.더 과감하게 울부짖는 소리를 내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결론 - 달리기 실력은 내 운전실력으로는 평가 불가... 차량의 한계점이 내 운전실력보다 아득히 높은 곳에 있음.

차 자체는 꽤 좋고 운전재미도 있지만, 만약 제가 구입한다면 3.3 보다는 2.0을 사서 쥐어짜면서 타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물론 2.0을 쥐어짜면서 타는 것도 어느정도 실력을 요구하겠지만요..

덧글

  • 울트라 2017/07/17 13:39 # 답글

    상당히 끌리는 차는 맞는데, 개인적으로는 뒷쪽 리어램프에서 쌩뚱맞게 이어져 나온 리플렉터, 옆구리의 과한 크롬장식이 된 덕트, 본넷의 쓰잘데기없는 가니쉬가 구매욕구를 0으로 만들어버리는 차 같습니다.
  • 싼최스 2017/07/17 20:36 #

    말씀처럼 그 세가지에 너무 힘을 줘서 우스꽝스러운 모양새가 된 것 같습니다.

    차라리 정말로 후드에 덕트를 뚫고, 크롬장식 대신 차량 색깔과 같게 맞췄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 제이 2017/07/17 17:07 # 답글

    뒷문 열어보고 아 이건 애 아빠들 타라고 나온 차가 아니구나..하고 바로 문 닫았었지요.-_-;;
  • 싼최스 2017/07/17 20:38 #

    뒷좌석에 타고있던 지인 역시 뒷좌석이 너무 좁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설정한 시트 포지션이 굉장히 김여사 스럽다는 점을 김안하더라도 좁다고 하더라구요..
  • 아방가르드 2017/07/18 08:43 # 답글

    저는 스팅어 3.3T 2박3일 시승권을 얻었는데 예약이 너무 풀방이라서 10월에나 타게 되겠떠군요.. 흑
  • 싼최스 2017/07/18 09:14 #

    이미 2.0은 타보셨겠지만 3.3 타보시면 정말 깜짝 놀라실겁니다 ㅎㅎ

    밟아보지 않아도 좋다는것을 충분히 아실 수 있을거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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