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덕사장에게 정의구현 준비중 일상의 기록들

1. 6월 초, 8년간 몸담아온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다.

3월 무개념의 표본과도 같던 경리담당 계집이 그만 두는 것을 계기로 부당하게 지속되던 사장놈의 화풀이와 부당한 갈굼을 버티다 못해 정신과 상담+약물의 힘으로 버텨왔지만 그 짓거리도 한계에 도달할 때 즈음... 내가 때려칠까, 잘리길 기다릴까 그렇게 몇날 몇일을 간만 열심히 보던 중 이었다.

여태 보아 온 사장의 행보가 참 대단한데, 경력자에게는 온갖 화풀이와 스트레스 해소용 갈굼, 짬 안되는 직원에게는 마냥 웃으면서 대하는 이중적인 태도가 참 대단했다. 창립멤버도 남아있지 않고, 경력자도 없는 요상한 회사.... 내가 짤린 뒤로는 5년 이상 경력자가 1명도 없는 재미있는 상황이 되었다.

2. 이런 회사에서 8년동안이나 왜 있었는지를 되묻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텐데 급여가 그나마 괜찮은 편이었고, 내가 화풀이 대상의 위치까지 올라갈 시간이 길어서 그나마 갈굼을 안당하는 위치에 오래 있었기 때문.

뭐 이제서야 그 갈굼과 화풀이를 당하는 위치에 들어섰을 뿐이고,
참고로 정신과 상담을 받고, 마음을 추스리면서 느낀 사장놈의 모습은 참 우습고 하찮게 보여서 그냥 개무시 + 벌레보듯 깔아보게 되더라. 내 마음에 평온을 준 렉사프로와 알프라졸람은 정말 위대한 약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3. 퇴근 시간을 2~30여분 남기고서 호출, 그 이후 내게 전달된 해고 예정 통지서..

별 내용은 없고, '금일 이후 1개월간의 급여는 지불할테니 내일부터 안나와도 됨' 이라는 내용 이었다.

8년간 근무해오면서 많은 거래처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왔거늘,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내쫓겼다.

여태 몸담아 왔던 직장 중에서 전형적인 조센징 업주 마인드.. 일제시대 조센징 앞잡이가 있다면 딱 이런 새끼구나 싶을 정도.

쉬는 틈을 이용해서 개인적으로 친했던 거래처에는 따로 작별인사를 드리면서 시간을 보냈고, 왜 해고 되었는가를 물어보던 거래처 형님들은 자초지종을 듣더니 하나같이 황당해하는 모습이었다.

4. 그러던 와중, 정신과 가는 날에 맞춰서 회사에 들를 일이 있었다.

역시나 정신못차리는 사장은 들렀는데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다른 직원을 통해서 '사장님이 오시랍니다' 라는 전언을 보냈을 뿐이고, '용건 있으면 사장보고 직접 오라 그래라' 라는 답변으로 돌려보냈다.

모양새 추잡스럽게 내쫓아놓고서는 지가 아직도 내 월급주는 놈 인줄 아는 꼴이 참 가당치도 않아서 헛웃음이 나오는 상황.

결국 지가 나를 보러 나왔는데, 얼굴보면 싸가지없게 굴지도 못하는 쫄보놈이 살가운척 말을 걸길래 없던 정나미까지 싹 떨어지더라.

회사에 필요한 서류들이 몇 있어서 담당 직원에게 요청을 하는데, 사장실에서 직원에게 전화가 한통 왔고 그 이후 해당 직원의 말이 참 재미있었다.

"6월 30일자로 퇴사처리 할거구요, 가실때 사직서 한통 내고 가시래요"

이건 뭐 장난하나 사람 성질을 확 돋구어 주신다.. 항우울제와 안정제로 냉정을 찾던 마음에 불이 확 붙는 것을 생생하게 느낀 것은 덤이고.......
"사직서요? 사직서는 내가 그만둘때 내는게 사직서고, 그쪽에서 해고해놓고서 무슨 사직서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말고 그쪽에서 준 해고 통지서로 대체하세요. 뭐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그쪽에서 자른거니까 실업급여 신청 꼭 해주시고, 퇴직연금도 퇴사처리 된 날 바로 찾을 수 있게 조치하세요"

그리고 내가 필요한 서류를 받고 아무 말 없이 나갔다..
분명 인사도 안했다고 직원들에게 내 뒷다마나 열심히 까댔겠지..

그런데.... 난 사장놈을 엿먹일 방법들이 참 많은터라 조만간 그 회사를 참 재미있게 만들 예정 :)

덧글

  • 2018/08/01 10: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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